벨린저가 돌아왔다.
계약 규모는 3년 8천만 불로 매년 옵트아웃이 있는 계약이다.
소식은 늦었지만 지금 글을 써본다.
예상 계약규모보다 적게 계약하게 되었다.
벨린저는 왜 계약금이 적었을까?
1. 보라스 고객
오타니와 야마모토를 제외하고 빅 4(채프먼, 벨린저, 몽고메리, 스넬)의 소속사는 모두 스캇 보라스다.
계약 초반에 이정후의 대박 계약이 터지는 등 좋은 시작을 했지만 그게 끝이었다.
양키스가 스넬에 6년 1억 5천만 불을 오퍼 했지만 스넬 측이 원한 것은 9년 2억 7천만 불로 둘 간의 금액 차는 컸다.
사실상 거부당한 양키스는 스트로먼을 데려오는 것으로 선회했으며, 현재까지 스넬에게 들려온 소식은 없다.
벨린저가 계약하고 나서 채프먼도 기대에 못 미치는 금액으로 샌프란시스코에 가게 되었다.
오타니, 야마모토, 이정후의 계약으로 시장이 과열되었다고 보라스는 판단했고 시간 끌기 전략을 사용했지만 중계권 사태로 인한 돈 수급의 문제로 구단들이 돈을 적게 쓰면서 벨린저를 비롯한 빅 4의 계약은 예상보다 초라한 결과를 만들었다.
2. 벨린저의 성적 부진
벨린저의 통산 성적이다.
17년 신인왕 19년 MVP를 수상하면서 승승장구했으나 월드시리즈 세리머니 여파로 2년간 최악의 부진을 겪게 되었다.
저 성적을 찍었다면 진작에 방출이었지만 벨린저라서 봐준 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참지 못한 다저스가 그를 논텐더 하게 되었고 컵스에서 재기를 노리게 되었다.
MVP 시즌이었던 2019년, 방출 전 시즌인 2022년, 작년 2023 시즌의 베이스볼 서번트를 비교해 보았다.
22년이 워낙 못해서 비교할 것도 없지만 23년에 달라진 점은 Sweet-Spot%, Whiff%, K%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velocity, Barrel% Hard-Hit% 비율은 작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말은 즉슨 장타를 위한 스윙을 버리고 컨택위주로 갔다는 것이다.
루이스 아라에즈도 하드힛을 버리면서 컨택 위주로 가져갔는데 비슷해 보인다.
벨린저가 시카고 컵스에서 부활했지만 1년 잘했다고 거액을 안겨주기에는 구단에서 부담이 클 것이다.
2년 간 보여준 부진이 컸기 때문에 섣불리 계약할 수는 없을 것이다.
3. 컵스에게 다행인 점
벨린저가 다시 돌아오면서 컵스는 일단 숨통이 틔었다.
선수들 또한 벨린저가 돌아오길 희망하고 있고 벨린저가 돌아옴에 따라 컵스의 타선과 수비진에는 안정감을 더해줬다.
주전 중견수가 마이크 터크먼과 PCA(피트 크로 암스트롱)에서 벨린저로 변함에 따라 수비의 안정을 더해줬고 또한 1루수이기 때문에 벨린저는 중견과 1루를 병행하면서 뎁스 또한 강화해 줄 것이다.
불펜만 조금 더 영입한다면 지구 우승까지 노릴 수 있지 않을까?
결론
1. 보라스의 FA 시장 오판
2. 부상으로 인한 2년 간의 부진이 몸값에 영향을 미쳤을 것
3. 나름 염가의 계약으로 돌아왔다. 작년만큼의 성적을 찍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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