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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2024년 핵심 선수

강청색 2023. 12. 25. 15:36

시작하면서

2023년의 블루제이스는 용두사미 그 자체였다.

작년에 이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2년 연속 0승 2패로 포스트시즌에 광탈하며, 포스트시즌 7연패가 되었다.

주루사 하나에 끝났다.

 

2차전 블게주의 주루사로 포스트시즌은 끝났다.

컵스가 포스트시즌의 문 앞에서 좌절했다면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문을 열자마자 문짝에 깔린 느낌이었다.

포스트시즌 18연패의 미네소타라 업셋을 기대하긴 했지만 경기를 보니 기본기에서 차이가 났다.

연타석 홈런

 

1차전은 로이스 루이스의 연타석 홈런으로 거의 경기가 넘어갔었다.

홈런을 1선발인 가즈먼한테 뽑아냈으니 토론토도 마음이 급했을 것이다.

코레아의 미친 수비

 

미네소타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반전을 만들려는 토론토를 코레아가 막아냈다. 

경기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토론토는 얼어있었고, 미네소타는 뜨거웠다.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는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는 속설을 루이스가 보여줬고, 코레아가 보여줬다.

혹시나 연패 중인 미네소타라 기대했지만 토론토의 수준만 보여줬으며,  단 2경기만에 토론토의 시즌은 끝났다.

알동은 뭘까?

 

AL 동부 팀 중 3팀이 가을야구를 갔지만, 3팀이 합쳐 0승 7패의 위엄으로 탈락하고 말았다.

전력이 가장 강하다는 AL 동부리그라고 하지만 포시에선 왜 그럴까?

 

포시에서 광탈하고 토론토는 컵스처럼 소식이 없다.

소식이 없어서 컵스 글 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년 핵심 투타 선수에 대해 쓰려고 한다.

 

 

1. 조던 로마노

토론토의 수호신

현재 토론토의 수호신

 

3년 동안 뒷문을 지켜준 조던 로마노이다.

선발도 중요하긴 하지만 로마노가 부상 때 마무리에 대한 공백이 체감되어 로마노를 뽑게 되었다.

켄 자일스 이후 삐걱이던 마무리 포지션을 안정적으로 메꿔주는 중이다.

내년이면 100세이브도 가능할 것이다.

 

올 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빠지기도 했지만  로마노가 없었다면 토론토는 마무리 문제로 아직까지 고민하고 있었을 것이다.

올시즌 성적은 괜찮아 보이나 표면적으로 보면 위험징후가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1) 월별 성적

다른 월에 비해 9~10월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올스타전 때 부상이 있었고 복귀 후 컨디션 난조와 혹사의 여파로 나타난 것처럼 보이며, 부상 방지 및 9월 이후 성적 관리가 중요해 보인다.

 

2) 게임 별 성적

가장 심각한 상황은 패전투수(블론세이브+추가실점)와 비세이브 상황일 것이다.

동점상황에 올라와서 끝내기 홈런을 맞거나, 만루를 만들어 내려놓고 다음 투수가 겨우 막거나 등의 상황이 은근히 있었다.

그래서 보이는 성적은 좋아 보여도 체감으로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내년엔 이런 상황을 덜 봤으면 좋겠다.

 

로마노의 19년부터 23년까지 구종 비율의 변화이다.

보다시피 슬라이더와 포심이 대부분인 투피치 투수이다.

투피치의 한계는 게스히팅에 당하면 공략당한다는 점인데 올시즌 피홈런이나 안타가 많았던 이유가 어느 정도 공략이 된 결과라고 보여준다.

제3 구종으로 싱커가 있긴 하지만 몇 개 던지지도 않았고 새 구종을 익히는 게 쉽지 않아서 내년 시즌에는 구종의 비율을 늘리는 등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2. 달튼 바쇼

1년 차 이적생

사실 타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뽑았지만 쓰다 보면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나중에 블게주만 따로 쓰려고 한다.

22년 겨울 토론토는 한 트레이드를 진행한다.

시즌의 역사를 바꾼 트레이드

 

외야수 루데스 구리엘과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를 주고 외야수 달튼 바쇼를 얻어온 것이다.

얻어온 이유는 외야 수비력 강화 및 좌타 영입, 팀 분위기 개선이 목적이었다.

당시에는 서로 할만할 트레이드였는데..

 

 

 

바쇼 / 구리엘주니어, 모레노의 타격 성적 비교

 

타격 성적만 보자면 토론토의 완패이다.

20 홈런을 치긴 했지만 옵스가 떡락한 바쇼와 전반적으로 홈런 개수가 증가한 구리엘과 모레노의 성적이 대비된다.

특히 모레노는 포수 골글까지 차지하고 토론토는 포수(커크, 잰슨)가 작년 성적을 찍어주지 못하면서 포수에 대한 고민까지 안겨주었다.

월드시리즈 갈 거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결정적으로 애리조나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트레이드의 승자는 애리조나로 끝난 것 같다.

외야수비 안정화 등의 공이 있긴 하지만 내년 시즌도 이런다면 토론토의 공격력은 더 암담할 것이다.

토론토의 타선, 성적을 위해서라도 바쇼의 부활(?)은 필수다.

 

결론

1. 쟤네가 부활한다고 월드시리즈에 갈 거 같지는 않네요

2. 사실 더 중요한 건 영입이 없는 토론토의 무브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