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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은 어떻게 팀 체인저가 되었나?-1

강청색 2023. 12. 18. 22:08

2022년 플레이오프의 충격적인 업셋을 보고 류지현에 대한 내 마음은 짜게 식었다.

한국시리즈 4대0을 당하더라도 한국시리즈만 가면 재계약이 확정적이었는데 그걸 못했으니 말이다.

그것보다 충격적인 건 염경엽 감독의 선임이었다.

이거보고 내년 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넥센, sk에서 말년이 안 좋았고 건강 문제로 쓰러진 사람을 굳이?라는 생각과 함께 내년 5위쯤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 초 KIA한테 스윕당하고나서 야구 보기가 싫었고 류지현이 그리웠다.

 근데 공은 둥글다라는 말이 딱 맞게 온갖 불만을 잠재우고 29년 만에 우승했으니 사람일은 참 모른다.

참 사람일 모른다.

 

서론이 짧았다.

지금부터 염경엽이 어떻게 팀을 바꿨는지 개인적인 의견을 적었다.

 

1. 적절한 선수 활용(김민성, 정주현, 신민재, 이정용)

 

1) 김민성

사실 일전에 김민성에 대한 역할 변화나 염경엽 체제에서의 활약을 정리해 본 적이 있었다. 

다시 한번 쓸까도 했지만, 활자 낭비일 수 있어 조금 더 정확한 내용이 들어있는 링크로 대체해 본다.

https://undefined00.tistory.com/9

 

2024년에도 LG 트윈스는 우승을 할 수 있을까?-1

2023년의 kbo 우승자는 엘지트윈스다. 2012년부터 응원하게 되었는데 드디어 우승을 보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다. 2022년 플옵에서 업셋 당하고 염경엽 감독을 선임할 때만 하더라도 우승은 글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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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주현

유종의 미

사실 정주현은 2군에 있다가 방출될 거 같았다.

그런데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및 대수비로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을 했다.

내야 유틸리티로 변화

 

시즌 초 오지환의 부상으로 유격수를 보던 김민성까지 부상을 당하자 유격수를 봐 내야 안정화에 큰 역할을 했다.

잊지 못할 홈런

 

3) 신민재

2차 드래프트의 성공작

본인은 신민재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지 않았다.

발이 빠르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19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치명적인 견제사를 당한 게 기억에 남은 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첫 인상이 중요하다.

 

대주자로 나와도 견제사 및 도루 실패가 많아 왜 데려왔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런 그가 올 시즌 엘지가 원년부터 구멍 포지션이었던 2루를 완벽하게 메꿨으니 야구는 모른다.

메이저리그 부럽지 않은 수비
우승을 확정짓는 수비

 

4) 이정용

이정용의 시즌 초는 재앙 그 자체였다.

고우석이 부상을 빠져 임시 마무리를 맡게 되었는데 나오는 족족 불을 질러 마무리에 대한 고민만 더 깊게 했다.

불정용 그 자체

 

나였으면  이정용을  2군에 박아놨을 거 같은데 염경엽은 그러지 않았고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되는데...

나였으면 상상도 못했다.

 

바로 선발로 전환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시즌 막판 연패가 쌓이긴 했지만 삐걱거리던 선발진에 큰 도움을 주게 되었고 우승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보다가 진빠진 경기였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중계투수로 나와 1차전, 2차전, 3차전 무실점으로 우승에 큰 기여를 했으며, 3차전 홈병살은 아직도 기억에 남을 것이다.

 

3) 새로운 얼굴 발견

22시즌의 엘지 필승조 정우영 - 고우석 - 김대유 - 이정용

 

23시즌에 들어서면서 김대유의 기아 이적 말고는 불펜 걱정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본인도 불펜 필승조는 걱정이 없을 거라고 시즌을 지켜봤는데 그야말로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혀버렸다.

1) 정우영 : 슬라이드 스텝 + 구종 미개발로 제구 불안 및 얻어터짐

2) 고우석 : 허리 부상으로 인한 결장

3) 이정용 : 작년 플레이오프의 여파로 시즌 초 불정용 모드

필승조 3명이 패전조로 변한 것이었다.

여기서 나였다면 울며 겨자 먹기로 쓰다가 김진성만 갈아 마셨을 거고 팀성적은 4위로 마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염경엽은 필승조 프로젝트로 전면 개편에 성공했다.

신 필승조 함덕주 - 백승현 - 유영찬 - 박명근

 

4) 함덕주 : 팀 내 유일 좌완 불펜으로 2년 간 부진을 만회함

5) 백승현 : 작년 커리어로우에서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

6) 유영찬 : 혜성 같이 나타난 불펜 에이스

7) 박명근 : 후반기에 아쉽긴 했지만 정우영의 공백을 메운 사이드암

 

이 필승조로 엘지 투수진은 무너지지 않고 1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쓰다 보니 양이 많아지네요.

2편에 계속됩니다.

https://undefined00.tistory.com/13

 

염경엽은 어떻게 팀 체인저가 되었나?-2

1편 : https://undefined00.tistory.com/12 염경엽은 어떻게 팀 체인저가 되었나?-1 2022년 플레이오프의 충격적인 업셋을 보고 류지현에 대한 내 마음은 짜게 식었다. 한국시리즈 4대0을 당하더라도 한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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