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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도 LG 트윈스는 우승을 할 수 있을까?-2

강청색 2023. 12. 17. 01:33

1편

https://undefined00.tistory.com/9

 

변수는 앞서 말했듯이 4개로 정했다.

 

1. 다음 마무리는 누구로?

 

2. 현재 용병들이 내년에도 잘할까?(디트릭 엔스)

 

3. 주전들의 나이를 먹어감

 

4. 국내 선발투수들의 현황

 

1. 다음 마무리는 누구로?

유영찬, 백승현, 그리고 38세의 베테랑 김진성

고우석도 없고 정우영도 없다

고우석이 포스팅으로 가고 정우영도 팔꿈치 수술로 초반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마무리 후보로 3명을 선정해 봤다.

 

1) 유영찬

이미 답은 나왔지만 그래도 쓴다.

23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투수

 

이 성적인데 어떻게 뽑힐 수 있었을까

 

우승을 하려면 투수, 타자에서 갑툭튀 선수가 나와야 하는데 투수로는 유영찬, 타자로는 신민재가 나왔다.

유영찬의 피칭을 본 입장에서 초반에는 얻어맞는 경향이 강해 왜 올렸는지 의문이었지만 부상과 9월의 부진을 제외하면 불펜진의 과부하를 덜어주는 역할을 했으며. 한국시리즈에선 빛을 발했다.

2차전 2.1이닝 무실점, 3차전 2이닝 무실점, 5차전 1.2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해 오지환, 박동원 다음 MVP라고 볼 수 있었다.

말 그대로 미친놈처럼 해냈다.

 

물론 중계투수와 마무리는 아예 다른 포지션이긴 하지만 한국시리즈의 강심장 피칭을 보면 잘 적응할 것이라고 본다.

 

2) 백승현

제2의 김재윤

김재윤, 나균안처럼 성공적인 투수 전환

 

백승현에 대해 알았던 것은 타자로 먼저 알았다.

오지환에 이은 유격수라는 칭찬과 함께 타격도 어느 정도 재능을 보였지만 내야 뎁스를 뚫지 못했다.

그리고 질롱코리아에 연수를 가게 되는데

백승현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보여진다.

 

150km를 뿌리며, 투수로 가능성을 보이게 된다.

 

21년에 전향해 2년간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23년 40이닝 2승 3세이브 11홀드 era 1.58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게 된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피칭을 보이며, 우승에 큰 공헌을 해줬다.

 

3) 김진성

회춘

그저 빛진성

 

38세 시즌 80경기 70이닝 5승 1패 4세이브 21홀드 era 2.18 커리어 하이 시즌

김진성이 없었더라면 22시즌 23시즌의 엘지는 없었을 것이다.

 

특히 2차전 한국시리즈에서 만루의 위기를 막아준 장면은 정말 멋있었다.

 

내년 시즌에는 23시즌 같은 성적은 내지 못하더라도 잘 던져주었으면 좋겠다.

 

24시즌 마무리 투수는 유영찬으로 확정되었으니 2연투 후 다음 세이브 상황에서는  백승현과 김진성을 로테이션을 돌릴 거 같다.

 

2. 현재 용병들이 내년에도 잘할까?

 

엘지에는 슬픈 사실이 있다.

타자 용병이 도입된 2014년 이후 용병 3명이 풀 시즌을 치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투수가 잘되면 타자가 안되고, 타자가 잘되면 투수가 말썽 부리는 뫼비우스의 띠였다.

kbo에선 용병 3명이 잘하면 포스트 시즌에 가긴 한다.(물론 15 롯데, 18 kt 같은 예외는 존재한다.)

 

1) 오스틴 딘

엘지 최고의 용병 타자

말이 필요없다.

 

약물 경력이 있는 알몬테가 부상으로 낙마한 후 차선책으로 영입한 타자였고 심지어 외야로 영입한 타자였다.

하지만 1루로 나서면서 오스틴이 없었다면 엘지의 1루 고민과 우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을 것이다.

성적 예측을 하긴 어렵지만 오스틴이라면 23시즌만큼 할 수 있을 것이다.

 

2) 케이시 켈리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을까?

 

23시즌 전반기의 켈리는 그냥 욕 그 자체였지만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의 켈리는 빛 그 자체였다.

같은 투수 용병이었던 플럿코의 이탈로 선발진이 헐거워졌는데 꿋꿋이 자신의 역할을 해주었다.

결자해지

 

23시즌의 성과를 인정받아 연봉이 삭감되었지만 150만 불에 재계약을 하게 되었다.

솔직히 내년 풀타임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긴 한다.

 

급증한 안타 수와 2루타 수, 줄어든 삼진 수를 통해 에이징 커브에 들어섰다는 것을 느꼈다.

에이징 커브의 징조라고 할 수 있는 직구 구속은 아직 떨어지지 않았으나 늘어난 피안타와 줄어든 삼진을 통해 내년 시즌도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되긴 한다.

개인적으로 2선발 역할로 보고 있는데 잘해서 내가 무안해졌으면 좋겠다.

 

3) 디트릭 엔스

 

플럿코가 떠난 자리를 좌완투수인 디트릭 엔스로 대체했다.

좌완 투수인 엔스는 150km 이상의 구속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컷패스트볼, 체인지업도 던진다고 나와있다.

1선발 투수로 되려면 2점대는 찍어줘야 하는데 포크볼이나 스플리터를 전수받아 3구종으로 쓰면  잘 던지지 않을까 싶다.

잠실구장 + 안정적인 3구종 장착이라면 1선발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잘던지기는 했지만 유리몸이었던 수아레즈

 

차명석 단장이 수아레즈가 생각난다고 했으니  수아레즈처럼 내구성은 빼고 실력만 닮았으면 좋겠다

 

3. 주전들의 나이를 먹어감

1살을 더 먹는다는 건 엄청나게 큰 변수이다.

특히 야수진이 투수진

 

엘지트윈스의 야수진 나이(출생연도 기준)

84년생 - 허도환

88년생 - 김현수, 김민성

90년생 - 오지환, 박해민, 박동원

93년생 - 홍창기, 오스틴 딘

94년생 - 손호영

96년생 - 신민재, 안익훈, 최승민

97년생 - 문성주, 구본혁

00년생 - 문보경

 

단순하게 보면 24시즌에는 1살을 더 먹는다고 보면 된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포수, 유격수, 중견수 부분으로 수비 범위가 중요한 포지션이 수비 범위 감소로 인해 팀에 피해를 주거나 부상으로 인해 포지션에 공백이 생기면 연쇄 작용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미 23시즌 초 오지환의 부상으로 겪어봤던 엘지는 각 포지션에 대한 대비책을 만들어야 한다.

 

엘지트윈스의 투수진 나이(출생연도 기준)

85년생 - 김진성

89년생 - 케이시 켈리

90년생 - 임찬규

91년생 - 디트릭 엔스

92년생 - 이우찬

95년생 - 함덕주, 백승현

97년생 - 최원태, 유영찬

98년생 - 손주영, 고우석

99년생 - 정우영

00년생 - 김윤식, 이상영

 

투수진의 경우 김진성과 켈리의 에이징 커브가 우려스럽지만 투수 뎁스는 탄탄한 팀인 만큼 그만한 대비책을 세워뒀을 것으로 크게 걱정은 되지 않는다.

 

4. 국내 선발투수들의 현황

이게 1위팀이 맞나?
음수는 안볼래

 

1위 팀 답지 않게 23시즌 선발진은 7위(7.75)를 기록했다.

거기서 중도하차한 플럿코(3.86), 케이시 켈리(1.95)를 빼면 1.94가 나온다.

임찬규의 war이 2.41이었으니 -0.46이라는 건데 누가 이걸 깎아 먹은 걸까...

우승을 못했다면 끔찍했다.

 

내년 선발진은 엔스 - 켈리 - 임찬규 - 최원태 - 5 선발(김윤식, 손주영, 이상영, 강효종 등)로 진행될 것인데 임찬규는 21시즌, 김윤식은 23시즌 전반기 때 실망감만 주는 피칭만 줬기 때문에 상수로 두기에는 너무 위험하다.

용병투수가 부진할 시 국내 선발진이 잘 던져줘야 한다.

아무리 좋은 투수 뎁스더라도 선발진이 돌아가지 않으면 불펜으로만 승부하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최원태가 잘해야 하는데 부담감 좀 떨쳐내고 5이닝 2실점만 꾸준히 했으면 좋겠다.

 

나만의 결론

1. 노쇠화에 대한 대비(포지션 별 백업)

2. 용병 + 국내 선발진의 안정화 필요

3. 최원태 잘 좀 하자..